티스토리 뷰

심심해서 써보는 미국유학 후기
안녕하세요 미국 4년제 대학 졸업하고 취업해서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국밥이 너무 땡기는데 여기는 국밥이 없으니 음슴체

1. 어린시절
필자는 어릴때부터 미국영화, 드라마 중독이었음. 하루에 잠자는 시간 빼고 하루종일 봤고 드라마 시즌이15까지 있는 것들을 한 에피당 10번씩 볼 정도였음. 그래서인지 어릴때부터 영어도 꽤 잘했었고 미국문화에도 관심이 많고 잘 알았음. 그러다 고1 때 쌤이 내 전공은 미국이 더 대우가 좋을테니 미국유학을 생각해봐라 해서 3년간 준비 끝에 장학금을 많이 받고 원하는 미국대학을 감.

2. 위축
처음엔 솔직히 두렵고 기대도 되고 무섭고 그랬음. 혼자 해외에 나가는 것도 처음이었고 공항에서 길 잃음 어쩌나, 심사관이 무섭다던데 못알아들음 어쩌나 별의별 걱정을 했음. 공항 짐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뱅기를 놓쳐버리고 다행히 그쪽에서 호텔을 잡아줬음. 나처럼 놓친 사람들이 많았는지 얘기를 했는데 혹시 그쪽 학생은 하버드? 하고 드립을 쳐보았더니 진짜 하버드간다고 했음. ㅏ.. 갈때부터 겁내 위축됐음.

3. 도착
학교 도착하니까 개피곤함. 그리고 미국인들 너무 많음. 아차 여기 미국이지 싶어서 짐도 풀고 룸메보고 투어하고 입학식하고… 개정신없음. 그리고 중국룸메는 몇천짜리 가방이 막 있음. 역시 부자… 그러나 성격이 개같아서 싸움… 중국말로 욕하는데 나도 한국말로 욕할걸 뒤늦게 개서러움.

4. 언어
수업은 국제학생들끼리 듣는 영어수업에서 단연1위였음. 다 나한테 물어보고 교수님도 엄청 잘한다 칭찬함. 근데 미국인들이랑 듣는 수업에서는 말도 너무 빠르고 다 웃는데 난 못알아들어서 웃는척함. 미국대학에서 학생들이 참여토론하고 발표하고 의견내는수업이 대부분이었는데 슈밥 영어로 다 개빠르게 전문용어 쓰며 얘기하는데 나는 어버버하다 끝나서 겁나 회의감듬. 그리고 읽어오라는 양이 일주일에 두꺼운 책한권임. ㅇㄴ.,.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한줄당 4번은 찾아보니까 남들보다 10배는 시간이 걸림. 겨우겨우 읽어가면 또 다시 새로운 책한권 ㅎ. 그리고 발음이 한국에서 안알려준게 너무 많음. 라떼는 world 도 word도 그냥 월드라고 얘기햇음… 그리고 shit과 sheet발음을 못해서 매우 난감했었음. 무슨차이인지는 누군가 댓글로 알려줄것임…

5. 문화
필자는 파티걸이 아님. 파티에 한번 갔다가 대마초 피고 핑크색 자위도구를 꺼내서 빛난다고 자랑하지 않나 너무 놀라서 다시는 안감. 근데 미국사람들 너무 개방적이고 미에 대한 기준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달라서 놀람. 예를들어 양말이나 신발 짝짝이로 신는걸 되게 cool하다고 생각함.. 그리고 pronoun이 뭐냐고 묻는데 자기성정체성?을 묻는질문임. 돌아가면서 자기소개할때 한국에선 보통 취미같은거 묻는데 여기선갑자기 좋아하는 나무가 뭐녜. 아니 그런걸 누가생각해요 하는데 돌아가면서 별의별 나무가 다나옴. 걍 벚꽃나무 좋아해요하고 넘김. 남자들이 뭐 미니원피스입고 망사스타킹신고 등등 그런것은 너무 많이봄.

6. 음식
후…. 필자는 토종한국입맛으로 빵, 치즈, 초콜릿, 아이스크림, 피자, 햄버거 등등을 1년에 한번 먹을까말까함. 미국음식 솔직히… …. 음 네 그래요. 진짜 김치 너무땡김. 또 가격은 개비싼데 팁도 주래. 어후. 대학교내 식당은 진짜 개맛없음. 살 5키로빠져가지고 살기위해 요리시작. 그래서 요리실력이 셰프가 되어버림. 미국에서 한국식당도 안감. 몇번갔는데 개비싼데 개맛없기때문. 잡채가 1인분에 거의 2만원인데 소고기도 거의없고 진짜 맛없어서 버릴뻔. 아까워서 꾸역꾸역먹었는데 잡채맛없게 하는 그놀라운일을 미국이 합니다.

7. 잘생긴사람 많겠네?
이쁜사람은 엄청 많고 잘생긴사람은 꽤 있음. 근데 그사람들은 게이거나 이미 임자가 있음. ^^

8. 미국에서 본 기이한 광경들
- 200명이 누드로 자전거타고 달리는 축제. 수업하는데 창문으로 누군가의 그것이 360도를 돌리며 자전거타는 광경을 봄. 내눈 ㅆ
- 길거리에서 똥싸는 사람만 한 4번 본듯
- 지하철에서 대마초 냄새 기본이고 겁나 드러움. 냄새 겁나 심하고 쥐돌아다는건 귀여운수준이고 소리도 개시끄러움. 헤드폰없이 지하철안에서 고막터짐. 그리고 시끄럽게 전화하거나 싸우거나 음악 스피커로 트는사람들은 기본.

그래도 그나마 좋은건

1. 남시선 아무도 신경안씀. 아무리 이상한 패션도 멋있게 볼때가 많음.
2. 한국에 비해서 덜일해도 돈은 거의 1.5배에서 2배더 많이줌.(하지만 그만큼 물가가 더비싸서 거의 비슷함..)
3. 여유로움. 저녁이 있는 삶.

현재는 미국대학졸업하고 취업해서 미국에서 거주중이지만, 커리에 미국에서 좀만 쌓고 한국 다시 가서 살 예정. 처음엔 미국 이민 고려했지만 절대 미국에서 오래 못살것같음. 외국인으로서 서러운것도 많았고 비자문제도 너무 빡침. 후 내가 곧 이땅 뜬다… 결론은 한국이 최고… 사진은 직장근처쪽에서 찍은사진.


추천사이트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